“책임도 눈치도 없다”… 국회서 나온 축구협회 개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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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도 눈치도 없다”… 국회서 나온 축구협회 개혁론

한스경제 2026-07-08 16: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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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김재원(왼쪽 두 번째)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차규근 의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 회장 , 서영길 전 프로축구 김포FC 대표이사, 이상기 전 프로축구 선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조국혁신당 김재원(왼쪽 두 번째)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차규근 의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 회장 , 서영길 전 프로축구 김포FC 대표이사, 이상기 전 프로축구 선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 운영 구조와 한국 축구 위기 해법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에서 협회 선거제도, 의사결정 구조, 유소년 육성 체계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 성적 부진과 감독 선임 과정, 대한축구협회 행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김재원 의원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만 묻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무엇이 현재의 위기를 만들었는지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한국 축구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변화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토론 과정에서 협회 운영 구조를 두고 “철저하게 이익 집단으로 변동했다”고 지적하며 “개인적 의견은 직선제가 맞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기조 발언에 나선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한국 축구 위기의 핵심을 ‘책임’과 ‘눈치’라는 두 단어로 정리했다. 박문성 위원은 “책임을 안 지는 걸 떠나서 눈치도 안 본다”며 “책임지지 않는 구조, 눈치를 보지 않는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 새로운 감독이나 새 협회장이 온다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축구협회장 선거를 ‘190명이 모여서 하는 체육관 선거’라고 규정하며 선거인단 확대와 거버넌스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K-축구 혁신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좁은 운동장을 넓히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장은 월드컵 현장을 직접 지켜본 경험을 언급하며 “시도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진설 회장은 한국 축구 혁신 과제로 사람, 제도, 문화를 꼽았다. 그는 “오랜 세월 잘못 뿌리내린 생각과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문화적 문제는 교육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학원 축구의 부활과 활성화는 시대적 요구”라고 힘주었다. 이후 토론에서는 축구협회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 구성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상기 전 프로축구 선수는 축구계 내부의 책임 인식과 업무 수행 방식 개선을 강조했다. 이상기 전 선수는 “책임이라는 것이 그만두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축구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도자나 행정가가 권한을 이유로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문화도 문제로 짚었다. “데이터와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향후 세대를 위해 이번 논의를 계기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7.08

서영길 전 김포FC 대표이사는 팬과 현장을 바라보지 않는 축구 행정을 비판했다. 서영길 전 대표는 가수가 관객을 외면하고 뒤돌아 노래하는 상황에 빗대며 “한국 축구의 현실은 바라보는 사람들을 봐주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축구단 대표로서 더 재미있고 즐거운 축구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축구 발전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유소년 축구와 학원 축구 문제도 이어졌다. 현장 지도자들은 국제대회 참가 기회 축소, 학교 축구 기반 약화, 클럽 축구의 훈련 공간 부족 등을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대한축구협회 개혁이 대표팀 감독 선임이나 회장 교체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선거제도와 행정 구조, 유소년 육성 체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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