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 유망주 김태형(20·KIA 타이거즈)의 투구가 널을 뛰었다.
김태형은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8실점(7자책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태형의 조기 강판을 극복하지 못한 KIA는 2-10으로 완패하며 시즌 3연패 늪에 빠졌다.
투구 내용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김태형은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새롭게 장착한 횡 슬라이더 계열의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며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롯데전은 두산전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였다.
결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전체적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개의 피안타(종전 9개)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실점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종전 5실점 2회). 고비마다 내준 사사구 3개는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범호 KIA 감독은 1-8로 뒤진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3회를 채우기도 전에 김태형의 투구 수는 무려 80개였다.
개인 최고의 투구와 최악의 투구를 오가면서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15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88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복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팀 내 대체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다. KIA는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구위 조정 중이다. 이의리는 들쭉날쭉한 제구를 바로 잡으려고 일본 지바현의 퍼포먼스 센터(NEXT BASE ATHLETES LAB)로 단기 연수를 떠난 뒤 팀에 복귀한 상황. 지난 6일 울산 웨일즈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이의리를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길 경우 언제든 선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후반기 선발 경쟁이 결코 느슨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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