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평생 먹을 옥수수 다 먹었죠”…맥도날드가 충주로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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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평생 먹을 옥수수 다 먹었죠”…맥도날드가 충주로 간 이유

포인트경제 2026-07-08 15:0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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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찰옥수수 25톤 수매 완료
4년간 경제 효과 617억원 달성
고향사랑기부와 청년몰 후원 연계

9일 출시되는 맥도날드의 여섯 번째 '한국의 맛'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과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포인트경제 9일 출시되는 맥도날드의 여섯 번째 '한국의 맛'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과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이 메뉴를 개발하면서 아마 제 평생 먹은 옥수수보다 더 많은 양을 먹었을 겁니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이 웃으며 던진 한마디에는 여섯 번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을 찾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녹아 있었다. 한국맥도날드가 창녕 마늘, 진도 대파 등에 이어 올해 고른 식재료는 충북 충주의 찰옥수수다. 단순한 제철 메뉴 출시를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로코노미(Loconomy, 지역과 경제의 합성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포부다.

한국맥도날드는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을 공개했다. 이번 신메뉴는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이 신메뉴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이 신메뉴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왜 강원도가 아닌 ‘충주’였을까

옥수수라고 하면 흔히 강원도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맥도날드 메뉴개발팀의 시선은 충청북도 충주로 향했다. 백창호 팀장은 산지 선정 배경에 대해 “한정 판매 기간에 안정적으로 원물을 수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균일한 품질이 유지되는지가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충주는 일교차가 큰 준고랭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옥수수의 광합성 활동이 활발하다. 이는 곧 원물의 뛰어난 단맛과 차진 풍미로 이어진다. 맥도날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충주 지역에서 찰옥수수 25톤을 수매하며 농가 판로 확보에 직접 기여했다.

메뉴 개발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됐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콘치즈'를 모티브로 모짜렐라와 몬테레이 잭 치즈를 5대 5 비율로 섞은 크로켓을 완성하고 튀김옷에는 옥수수가루를 입혀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일간의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원물의 풍부한 양과 크로켓의 식감 부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팩트 측정 전문 기관 트리플라잇이 분석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사회·경제적 가치. 지난 4년간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총 617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인트경제 임팩트 측정 전문 기관 트리플라잇이 분석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사회·경제적 가치. 지난 4년간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총 617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인트경제

버거 너머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진화…경제 가치 617억원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이제 단순한 로컬 소싱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을 살리는 상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그동안 창녕 마늘 207톤, 보성 녹돈 137톤, 진도 대파 153톤 등을 소비하며 5년간 누적 3000만개의 판매량을 올렸고, 수매한 국내산 식재료만 약 1000톤에 달한다. 임팩트 측정 전문 기관 트리플라잇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 프로젝트가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총 61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가 567억원, 농가 소득 증대 효과가 4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와 맥도날드의 진정성이 맞물린 결과다.

충주 찰옥수수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핸드메이드 로컬 굿즈. /ⓒ포인트경제 충주 찰옥수수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핸드메이드 로컬 굿즈. /ⓒ포인트경제

올해는 상생의 반경을 지역 내 청년 소상공인과 관광 생태계로 한 단계 더 넓힌다. 지난해 익산시와 협업해 큰 호응을 얻었던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프로모션을 충주시와도 전개한다. 지난해 익산시의 경우 맥도날드와의 협업 기간 기부금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급증하며 전북 지역 모금액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충주 원도심의 관아골 청년몰 상인들을 후원한다. 9일부터 5주간 ‘관아골의 여름’ 팝업스토어를 지원하며,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충주 찰옥수수를 모티브로 제작한 핸드메이드 굿즈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외지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상시 판매 가능성 시사

맥도날드는 앞으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라인업을 버거류에서 음료와 사이드 메뉴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심나리 한국맥도날드 홍보·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에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전 세계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적극 활용해 해외 마켓에서도 한국의 맛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관심사인 ‘정식 상시 메뉴 전환’에 대한 가능성도 존재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성정화 마케팅팀 이사는 “출시 이후 고객들의 관심과 판매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물 수급 체계가 뒷받침된다면 향후 상시 판매 메뉴로의 전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에 출시되는 충주 찰옥수수 신메뉴의 가격은 제품별·시간대별로 상이하다. 대표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단품 7900원, 세트 9400원이며 점심 할인 시간대인 맥런치를 이용하면 8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침 식사로 제공되는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은 단품 5200원, 세트 64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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