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 과연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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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 과연 사실일까?

르데스크 2026-07-08 14: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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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훨씬 많습니다. 모든 와인이 오래 보관한다고 무조건 맛이 좋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한 과일 향이 사라지고 맛의 균형이 무너지는 와인도 있죠.


그렇다면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인식은 왜 생겼을까요. 답은 과거의 와인 제조 기술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와인의 맛이 훨씬 거칠고 떫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몇몇 와인은 병 속에서 몇 년 동안 천천히 숙성되면서 탄닌(떫고 입안을 조이는 수축감을 만드는 성분)이 부드러워지고 향이 더 복합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오래 숙성할 수 있는 와인은 원래 고급 와인인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와인이 오랜 시간을 견디려면 충분한 산도와 탄닌, 당분 등이 필요한데요. 이런 조건은 좋은 포도와 정교한 양조 기술이 뒷받침될 때 만들어질 수 있죠.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래 숙성할 수 있는 와인을 비싸고 좋은 와인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반면 장기간 숙성이 불리한 와인도 있습니다.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 과일 향을 강조한 와인 등은 신선함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런 와인을 오래 숙성하면 오히려 싱그럽고 향긋했던 향이 약해지고 맛도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마시는 와인은 오래 두기보다 빨리 즐기는 편이 나을 때가 많은데요. 오늘날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대부분의 와인은 마시기 가장 좋은 상태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와인메이커가 이미 적절한 숙성과 안정화 과정을 거쳐 출고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굳이 수년 동안 보관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결국 좋은 와인은 무조건 오래된 와인이 아니라 가장 맛있을 때 마시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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