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평가는 평소의 준비를 기록한다. 대형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전행정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체계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행정이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화성특례시가 행정안전부의 '2026년 재난관리평가(2025년 실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 340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 전 과정을 6개 분야 38개 지표로 평가하는 국가 단위 안전진단이다. 이는 단순히 사고 발생 후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했는지가 아니라, 재난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했는지가 핵심 평가 대상이었다.
화성시는 107만 인구를 가진 특례시에 걸맞게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재난안전 분야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자율방재단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상황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평상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여기에 재해구호 기반시설 확충과 복구사업 관리체계 개선, 국가 재난관리 분야 포상 실적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정책 방향이다. 과거에는 재난 발생 이후 복구와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 정부 평가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줄이는 예방 행정과 민관 협업체계 구축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재난 대응의 무게중심이 '사후 수습'에서 '사전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성시 역시 이러한 정책 변화에 맞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고, 그 결과가 이번 평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인구와 산업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도시일수록 재난 발생 시 사회적·경제적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중심 행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으로 시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특별교부세 등 정부 인센티브를 받아 안전 인프라 확충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평가는 화성시의 성과를 넘어 지방정부의 안전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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