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바이오 연구개발 거점인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가 서울시 청년 AI 인재 양성 플랫폼과 손을 잡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교육 과정 운영에 머물지 않고 기업 채용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단장 임환)은 지난 7일 서울경제진흥원(SBA) 청년취업사관학교 성북캠퍼스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일자리 연계 및 취업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홍릉강소특구가 보유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네트워크와 청년취업사관학교의 AI 실무교육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교육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 내용이 실제 산업 수요에 맞춰 설계된다는 점이다. 성북캠퍼스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5개 캠퍼스 가운데 바이오 특화 캠퍼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릉강소특구는 클러스터에 입주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현장 수요를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 기관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중심의 커리큘럼을 공동 기획하고 교육생 모집과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단순한 이론 교육보다 기업이 실제 활용하는 기술과 업무 환경을 반영한 실습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교육 이후 취업 지원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홍릉강소특구에 속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연계해 현장 실습과 기업 매칭, 취업 컨설팅,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고, 교육생은 실무 경험을 쌓으며 취업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구조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AI 핵심)와 DX(AI 융합) 분야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의 '1자치구 1캠퍼스' 정책에 따라 서울 전역에 25개 캠퍼스를 구축했으며, 성북캠퍼스는 바이오 산업을 특화 분야로 삼고 있다.
운영 성과도 공개됐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취업률 76.1%, 교육 만족도 89.6%, 직무 유지율 92.6%를 기록했다.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는 누적 4,000건 이상의 첨단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연구개발과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양 기관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인재 공급과 청년 취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임환 홍릉강소특구 단장은 "홍릉강소특구는 국내 바이오·의료 혁신기업이 밀집한 거점"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전형 AI 혁신인재를 육성하고 청년들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고용을 연결하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영 서울경제진흥원 교육본부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장 중심 실무교육을 통해 취업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홍릉강소특구와 협력을 확대해 바이오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고 성북캠퍼스를 바이오 특화 AI 인재 양성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과 채용을 연결하는 업무협약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참여 기업 확대와 지속적인 채용 수요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 인턴십이 정규 채용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향후 협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 산업과 AI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교육기관과 산업 클러스터가 긴밀하게 연결될 경우 청년 취업과 기업 인재 확보를 함께 지원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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