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고민정도 당권 도전…"당내 낙인찍기, 멸칭 거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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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고민정도 당권 도전…"당내 낙인찍기, 멸칭 거둬야"

프레시안 2026-07-08 14:0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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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문(親문재인) 인사인 고민정 의원이 8.1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갈등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문 찍어내기'에 반발한 것.

고 의원은 역시 친문계로 분류돼 친명(親이재명) 성향 당원들에게 비판받고 있는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서도 당내 '소통부재' 책임을 제기하며 "친명 대 친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고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며 "(국민에게 민주당은) 국민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이슈로 우리 안의 갈등을 반복하며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는 부족한 세력이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특히 최근 당내의 당권 경쟁 과열 구도를 두고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손가락질 하고, 국민은 관심도 없는 '누가 누구의 계보인지' 따지면서 여전히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당내에선 당권 주자인 정 전 대표의 '노무현 키즈' 발언으로 이른바 '적통 논쟁'이 불거지고, 그 과정에서 친명 성향 당원들의 친문계에 대한 공세가 격화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정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친청(親정청래) 성향 스피커들을 한 데 묶어 비판하는 멸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우리 내부의 단합 없이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없고 , 외연 확장없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우리부터 하나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최근의 계파갈등 상황을 두고 "전대 앞둔 민주당의 모습은 서로를 공격하면서 그야말로 계파논쟁에 빠진 모습이다. 국민의 실망감 더욱 커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며 "국민들의 민심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라 지적했다.

고 의원은 최근 성사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오찬 회동을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두 분께서 (계파) 멸칭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했고 (자제를) 당부하셨다"며 "이제 우리 정치인들이 실천해야 될 때다"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앞서 본인이 '불만 있다'고 직격하기도 했던 정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다시 비판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언급한 '불만'과 관련해 "당을 이끌어오셨던 분이다 보니 아무래도 현직이셨던 당대표에게 대한 불만이다"라며 "(당에서) 소통과 논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계속 (땅에) 말씀하셨던 게 숙의를 거쳐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었다"며 "(당) 안에서 세게 붙어보고 또 때로는 설득도 해 보고 그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 없이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의총장에서 '이거 당론입니다' 하고 결정되면 끝나는 것"이라고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선호투표제 룰 결정 방식을 두고도 "그게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저는 관심 없다"면서도 "그전에는 전준위에서 뭔가를 결정할 때는 언론에 리크(leak)가 되든 뭐 하든 막 공론이 붙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냥 내리꽂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소통이 없고, 그럼으로 인해서 불공정을 자꾸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최근 정 전 대표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의 '자기정치' 공방 과정에서 억울함을 표한 데 대해서도 "본인은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당대표라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자리"라며 "'내가 잘못한 거 없다'라는 건 당대표로서 하실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정 전 대표에게 "자기정치의 폐해"를 언급하며 선공을 가했던 김 전 총리에게도 "그것도 결국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자꾸 읽혀지고 있다"며 "(김 전 총리는) 알면서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지 않나", "꼭 그렇게 하셨어야 됐나"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저의 등장으로 인해서 지금의 전당대회 판이 균열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친명 대 친청의 이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적통'을 주장하고 있는 정 전 대표의 '친문 대표성'이 흐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고 의원은 이날 본인의 전당대회 핵심 기조로는 2030 청년세대 민심 회복을 내세웠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특히 2030 청년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청년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의 불안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집권여당 민주당의 제 1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같은 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송 전 대표 또한 청년정책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선 "(청년의) 당사자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는 "언제까지 86그룹을 민주당 전면에 내세우고 그것만 쫓아갈 것인가. 우리 민주당에 내세울 게 그것 밖에 없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했다.

한편 고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는 "없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찾아 뵙고 싶다"고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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