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무조건 햇빛에 말리는 게 좋을까?… 사실은 오히려 망가지는 옷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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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무조건 햇빛에 말리는 게 좋을까?… 사실은 오히려 망가지는 옷도 있어

위키푸디 2026-07-08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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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u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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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잠깐 해가 나기만 해도 젖은 빨래를 서둘러 밖에 널고 싶어진다. 햇빛에 말리면 빨래가 더 빨리 마르고 눅눅한 냄새도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빨래는 볕에 말려야 개운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햇빛 건조가 모든 옷에 좋은 것은 아니다. 맑은 날이라고 빨래를 모두 햇빛 아래 널어두면 아끼는 옷을 더 빨리 망가뜨릴 수 있다. 옷을 오래 입으려면 날씨보다 먼저 색과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 햇빛에 말려도 되는 빨래와 그늘에서 말려야 하는 빨래를 구분하는 것이 옷감 손상을 줄이는 첫걸음이다.

검은색·청바지는 탈색 조심

햇빛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옷은 색이 짙은 옷이다. 햇빛 속 자외선은 옷감에 스며든 염료를 조금씩 약하게 만든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처음의 선명한 색이 흐려지고, 검은 옷은 회색빛처럼 보일 수 있다.

아끼던 검은색 셔츠가 몇 번 빨아 말린 뒤 희끗하게 변했다면 세탁뿐 아니라 건조 방법도 원인일 수 있다. 짙은 색 옷은 햇빛에 오래 걸어두기보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좋다. 꼭 밖에 널어야 한다면 옷을 뒤집어 널어 겉면이 직접 햇빛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세정협회도 어두운색 옷은 세탁 라벨을 확인하고, 건조할 때 옷을 뒤집어 널 것을 권한다. 세탁 라벨에 ‘그늘 건조’ 표시가 있다면 햇볕이 바로 닿는 곳은 피해야 한다.

청바지 같은 데님 소재도 주의가 필요하다. 데님은 입을수록 색이 조금씩 빠지는 옷이지만, 강한 햇빛에 오래 두면 색 빠짐이 더 빨라진다. 특히 진청이나 검정 데님은 직사광선 아래에서 말리면 접힌 부분이나 햇빛을 많이 받은 쪽만 얼룩처럼 옅어질 수 있다.

운동복·수영복·우비는 강한 햇빛 피해야

여름철 자주 입는 기능성 운동복은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밖으로 내보내도록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원단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짜여 있거나, 표면에 기능을 더한 것도 있다.

강한 햇빛에 오래 말리면 이런 기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운동복에 들어간 탄성 섬유는 높은 열에 약하다. 반복해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 옷이 늘어나거나 탄력이 줄어 몸에 잘 맞지 않게 될 수 있다.

수영복도 마찬가지다. 수영복은 물에 젖어도 몸에 밀착되도록 탄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강한 햇빛에 오래 널어두면 섬유가 뻣뻣해지고 늘어날 수 있다. 수영복은 물기를 가볍게 눌러 뺀 뒤 그늘에서 말리는 편이 안전하다.

우비나 방수 점퍼도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이런 옷에는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도록 표면에 얇은 코팅이 된 경우가 많으므로 강한 햇빛과 높은 열은 이 코팅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이 낫다.

흰 수건·침구류는 햇볕 건조가 도움 된다

SviatlanaLaz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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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건조가 늘 나쁜 것은 아니다. 흰 수건이나 침구류처럼 색이 바랠 걱정이 적은 세탁물은 햇볕에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축축한 습기가 빨리 날아가고, 눅눅한 냄새도 줄어든다.

특히 장마철처럼 집안 습도가 높은 날에는 침구류가 잘 마르지 않아 냄새가 남기 쉽다. 이럴 때 햇빛이 잘 드는 시간에 이불이나 베개 커버를 말리면 보송한 느낌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흰색이라도 오래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너무 오래 햇빛을 받으면 섬유가 거칠어질 수 있고, 일부 소재는 누렇게 변할 수도 있다. 충분히 말랐다면 바로 걷어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빨래를 널 때는 옷의 색과 소재를 먼저 나누는 것이 좋다. 짙은 색 옷과 기능성 의류는 그늘로 보내고, 흰 수건이나 침구류는 햇빛을 이용하면 된다. 프린트 티셔츠와 데님은 뒤집어 널고, 수영복과 방수 의류는 강한 햇빛을 피하는 식으로 구분하면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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