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해양 안보는 세계평화와 번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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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해양 안보는 세계평화와 번영 문제"

연합뉴스 2026-07-08 13:3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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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발언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해양 안보는 세계평화와 번영 문제"라고 강조했다.

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대만 해양 국제포럼' 참여를 위해 방문한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IPAC) 방문단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IPAC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일본·캐나다·호주·스웨덴 등과 유럽연합(EU) 소속 의원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톈안먼(天安門) 사건 31주년인 2020년 6월 결성한 연합체다.

라이 총통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안보가 점점 빈번해지는 '회색지대 전술'(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행동)뿐만 아니라 해상 법집행충돌이 심화하고 해저케이블 등 중요 인프라 시설의 파괴 등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은 해양 안보가 더 이상 연안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발언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지난달 회색지대 전술과 고강도 해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모의연습(TTS·Table Top Simulation)을 진행, 정부와 민간의 긴급 대처 능력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에는 국경이 없다며 앞으로 대만은 지속적으로 각국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상 사고 구조 및 해저 인프라 시설 보호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고 효과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PAC 공동의장인 얀 파테르노테 네덜란드 의원은 "올해 전 세계는 항행의 자유가 각국이 지난 100년 동안 누려온 법적 권리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번영과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현상 유지와 안보 및 대만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 IPAC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전날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장을 접견하면서 중국이 최근 지속적으로 동중국해, 남중국해 및 대만해협에서 주변 국가에 대해 각종 군사 활동과 회색지대 전술 등을 진행해 지역의 평화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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