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다닐 친구 찾던 내가 이 세계에선 응원단장?'
KT 위즈 우완 투수 손동현(25)이 입단 8년 만에 처음으로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는 "올스타전은 잘하는 선수들만 나가는 자리라 생각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하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별들의 축제를 앞두고 손동현은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스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는 절친인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도환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 손동현은 "친구가 없어서 외로울까 봐 걱정했다. 마침 (김)도환이가 나간다고 하길래, '너 없으면 안 된다. 같이 다니자'고 먼저 연락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내향인' 손동현은 반전 매력으로 올스타전 개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구단 공식 유튜브 '위즈 TV'에 올라온 '2026 올스타전 응원법' 영상 때문이었다. 손동현은 팀 동료 전용주와 함께 출연해,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10개 구단 선수들의 응원가에 맞춰 응원 동작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속팀인 KT 팬들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야구팬들이 모두 몰려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에는 "손동현 왜 이렇게 잘하냐", "응원 단상에 올라가도 되겠다", "타팀 팬인데 웃겨서 찾아왔다", "진정한 모두의 올스타 콘텐츠" 등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영상을) 보러 와주신 타팀 팬 여러분 전용주, 손동현 선수입니다! 올스타 때 '저 선수 누구지..?' 하지 마시고 기억해주세요"라는 KT 팬의 댓글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손동현은 "구단에서 먼저 영상 촬영을 제안하셨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며 "야구할 때 몸 쓰는 것과 춤출 때 몸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손동현을 가장 애먹인 응원가는 무엇이었을까. '올스타전 단짝'이 될 김도환의 응원가였다. 손동현은 "(김)도환이 응원가가 동작도 많더라. 서서 하다가 갑자기 뛰어야 하는 등 여러 동작이 섞여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영상 공개 후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그는 "친구들로부터 '보기 힘들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에는 KT 내야수 권동진이 '축하사절단'으로 나서 올스타 출전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인 유병재의 '축하 사절' 밈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큰 화제를 모았고 권동진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올해도 KT는 팀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손동현과 전용주가 '응원사절단'으로 나서 올스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