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새 200만병 돌파… 주류 불황 비웃는 2030 MZ 입맛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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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새 200만병 돌파… 주류 불황 비웃는 2030 MZ 입맛의 힘

위키트리 2026-07-08 13: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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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도수를 낮추고 과일향을 입힌 증류주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낮은 도수와 과일맛을 앞세운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층과 가정 음용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새로 플레이버 3종 이미지.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말 선보인 '새로 오미자'가 출시 한 달여 만에 200만병 팔렸다고 8일 밝혔다. 새로 오미자는 앞서 나온 '새로 살구', '새로 다래'에 이어 새로 브랜드가 세 번째로 내놓은 과일맛 제품이다. 경북 문경산 오미자 과즙을 넣어 오미자 특유의 상큼하고 쌉쌀한 맛을 살렸으며, 알코올 도수는 12도다.

기존 과일맛 소주 제품들이 복숭아나 자몽, 청포도처럼 익숙한 과일을 주로 써온 것과 달리, 새로 브랜드는 살구·다래·오미자 등 한국적인 원료를 내세운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오미자 출시 이후 홍대입구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상권 100여개 업소에서 굿즈 이벤트를 진행했고, 용산의 한식주점 '용산봉숭아'와 협업해 한정판 세트도 운영 중이다. 얼음컵에 따라 마시는 방식을 함께 내세워 야장이나 피크닉 등 야외 음용 상황도 겨냥했다.

시장 전체 흐름은 이와 대비된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전체 출고량은 298만7726㎘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맥주 출고량은 151만8931㎘로 7.2% 감소했고, 희석식소주는 79만2912㎘로 2.8% 줄었다. 반면 새로 과일맛 제품이 속한 일반증류주 출고량은 4056㎘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일반증류주 출고량은 2023년 1785㎘에서 2024년 3805㎘, 지난해 405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맥주 출고량은 168만7101㎘에서 151만8931㎘로, 희석식소주는 84만4250㎘에서 79만2912㎘로 줄었다. 전체 주류 소비는 감소하는 가운데도, 맛과 도수와 음용 방식을 바꾼 제품에는 오히려 수요가 붙고 있는 셈이다.

과일맛 새로 라인업 확대 효과도 매출로 확인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새로 살구와 새로 다래를 포함한 과일맛 새로 제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다. 새로 살구는 2024년 4월, 새로 다래는 지난해 3월 각각 출시됐으며, 여기에 새로 오미자가 더해지면서 과일맛 새로 라인업은 3종으로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저도수·가향 주류 상품군이 넓어지는 추세다. 하이볼과 RTD 주류, 과일맛 증류주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이후 집이나 야외에서 가볍게 마시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았고,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취하기 위한 음주보다 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음주 선호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CU는 올해 앱솔루트 보드카를 활용한 생과일 하이볼을 선보이는 등 저도주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CU의 하이볼 매출 증가율은 2023년 553.7%, 2024년 315.2%, 2025년 190.1%로 집계됐다.

주류업계가 저도주와 과일맛 제품 개발에 나서는 배경에는 기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줄어든 사정이 있다. 회식 수요 감소와 건강관리 흐름이 맞물리며 맥주와 소주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가볍고 덜 단 맛을 내세운 제품은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쉽다는 평가다. 특히 새로 오미자처럼 지역 원료와 계절성을 결합한 제품은 단순 가향 소주보다 마케팅 요소를 만들기 수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시원상큼한 맛이 특징적인 새로 오미자를 비롯해 기존에 출시한 새로 살구, 새로 다래의 차별화된 맛이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진행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이어 하반기에도 소비자 접점에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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