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전날(7일)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위성은 약 2시간 30분 뒤 고도 약 888㎞에서 발사체와 정상적으로 분리를 마쳤다.
이후 약 23분 뒤인 오후 7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으며, 해외 지상국과 두 차례 추가 교신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우주항공청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으며, 태양동기궤도에도 정상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성은 초기 운영 기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 등 해외 지상국을 활용해 X대역 안테나 전개, 자세제어계 구동기 활성화, 기능 점검 등 초기 운용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한반도 농업 관측 및 산림 정보 모니터링에 특화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무게 514㎏ 규모로 관측폭 120㎞에 5m급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광학탑재체가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초기 운영을 마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광역관측 영상을 활용해 농작물 생육과 작황 분석, 농경지 관리, 산림자원 모니터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농림 분야를 전담하는 관측위성이 없었던 만큼,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산림 훼손과 산불 피해 등을 보다 정밀하게 관측하고 국가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성과가 기술적 의미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1·2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급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체가 설계부터 제작, 시험, 검증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500㎏급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간 주도 위성개발 역량을 한단계 확장한 중요한 성과로 국가 위성정보 활용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며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발굴해 한국형 발사체 활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도 “이번 성공은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작황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한층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국내 독자 위성 플랫폼 확보와 민간 중심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5년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현재 2단계 사업인 3·4·5호 위성 개발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발사된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종출 KAI 대표는 “지난 5월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 성공에 이은 4호 위성 발사 성공은 민관 협업으로 이뤄낸 뉴스페이스 시대의 성과”라며 “오늘의 성공적인 개발과 발사를 발판 삼아 위성 수출과 우주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우주 경제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