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잠들기 전 5분간 내일 할 일을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더 빨리 잠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심리학 저널: 일반'에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18~30세 건강한 성인 5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잠들기 전 5분 동안 앞으로 며칠간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이미 완료한 일들을 적도록 했다.
수면다원검사로 뇌 활동과 신체 기능을 측정한 결과, '할 일 목록'을 작성한 그룹이 '완료한 일 목록'을 작성한 그룹보다 더 빨리 잠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록을 '보고서 3~5쪽 내일 오전 10시까지 완성'처럼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수면 유도 효과는 더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자이가르닉 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봤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 계속 떠올리는 심리 현상이다.
할 일을 종이에 적는 행위는 뇌가 미해결 과제로 인식하던 부담을 외부로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정신적 활동을 줄여 수면을 돕는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 방법이 만성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심각한 수면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다른 연령대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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