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온라인으로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는 과정에서 의료 감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슈윈 체티 예일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가상 환자 프로필을 이용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 처방을 요청한 결과, 대부분이 별다른 제재 없이 처방전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지난 6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GLP-1 처방 기준에 맞는 가상 환자를 만들어 총 49개 웹사이트에 처방을 요청했다. 그 결과 45개 사이트(92%)에서 처방전을 발급했으며, 이 중 34곳은 약물을 우편으로 배송까지 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환자가 의료진과 직접 대화하는 절차를 요구하지 않았다. 의료진과 화상 진료를 요구한 곳은 13곳, 전화 통화를 요구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처방은 주로 환자의 주요 병력이나 사회력을 파악하기 어려운 온라인 설문지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심지어 필수 제출 사진이 누락된 경우에도 5분 이내에 처방이 승인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부 온라인 플랫폼이 포괄적인 관리보다 빠른 처방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복합 GLP-1 약물을 처방할 때 의료진의 개입이 제한되면 의료적, 재정적 피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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