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아기는 생후 3개월부터 뇌로 음악을 인식하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은 첫돌 무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기술연구소(IIT)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이 같은 내용의 영유아 음악성 발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3·6·12개월 영아 79명을 대상으로 동요 연주곡과 이를 무작위로 섞은 소리를 들려주고 뇌파(EEG)와 움직임을 측정했다.
뇌파 분석 결과, 모든 연령대의 영아들이 무작위 소리보다 정돈된 음악에 더 강한 청각 반응을 보였다. 이는 생후 3개월의 어린 아기도 음악적 구조를 인지한다는 의미다.
반면 음악에 대한 자발적인 신체 움직임은 생후 12개월 영아에게서만 뚜렷하게 증가했다. 3개월, 6개월 영아는 음악과 무작위 소리에 따른 움직임에 큰 차이가 없었다.
12개월 영아의 움직임은 주로 상체나 팔다리를 앞뒤나 옆으로 흔들거나, 원시적인 형태의 박수를 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연령대에서 음악 박자에 맞춰 움직임을 조정하는 '리듬감'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박자를 맞추는 능력은 이보다 더 늦게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트린 응우옌 연구원은 "생후 1년간 영아의 움직임 복잡성이 점차 증가한다"며 "이는 뇌의 등쪽 청각 경로가 점진적으로 성숙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 저자인 자코모 노벰브레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뇌가 음악을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초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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