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본격 양산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LG에너지솔루션
[포인트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거점을 대폭 확대하며 현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ESS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려는 취지다.
전기차 라인 전환해 LFP 배터리 신속 양산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3월 ESS용 LFP 생산 계획을 공표한 지 약 4개월 만의 성과다. 얼티엄셀즈는 약 7000만달러(1061억원)를 투입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중 일부를 ESS용으로 신속하게 바꿨으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 법인인 버테크를 거쳐 미국 전력망과 상업·산업·주거용 시장에 공급된다.
올해 말 북미 ESS 생산능력 50GWh 돌파 전망
이번 생산라인 전환은 전기차 캐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크고 있는 북미 ESS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북미 최초로 ESS 대규모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혼다와의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오하이오 공장에서도 ESS용 셀 양산을 시작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속도와 유연성, 안전을 모두 갖춘 안정적인 ESS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 ESS 배터리 셀 개시 /얼티엄셀즈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일시적 보상금 이연 여파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5% 늘어난 7조560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1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인 1833억원을 40% 가량 하회했다. 미국 상호관세 환급 효과와 합작법인 청산 관련 보상금이 반영됐으나,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규모 고객사 물량 보전 보상금의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자동차 전지 사업부의 손익이 영향을 받은 탓이다. 미국 인센티브(AMPC) 수취 금액은 전 분기보다 27% 증가한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ESS·소형 전지가 실적 버팀목…하반기 가동률 회복 기대
이날 신영증권은 미국 배터리 판매의 대부분을 ESS가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듈과 팩 공정의 병목 현상과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ESS 사업부의 손익 개선은 다소 지연 중이지만, 올해 ESS 매출이 전년 대비 220% 급증하며 분기별로 명확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소형 전지 사업부 역시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회복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AMPC를 제외한 전사 영업손실이 127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유럽 공장의 가동률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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