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살려주고 싶었나" 이집트, 아르헨 역전패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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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살려주고 싶었나" 이집트, 아르헨 역전패에 분노 폭발

이데일리 2026-07-08 11:39:01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집트가 월드컵 8강 문턱에서 무너졌다. 경기 종료 12분 전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상대는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세 골을 몰아쳐 이집트를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집트는 경기 뒤 “불공정한 경기였다”며 판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된 추가골과 종료 직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진 장면을 문제 삼았다.

이집트 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10번)이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집트 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10번)이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프랑스 출신의 프랑소와 르텍시에 주심이 이집트 대표팀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AP PHOTO
프랑스 출신의 프랑소와 르텍시에 주심이 이집트 대표팀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집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의 헤딩골로 먼저 앞섰다. 이후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메시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집트는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모스타파 지코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공격 전개 초반 마르완 아티아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밟았다는 이유였다.

그래도 이집트는 후반 막판까지 2-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만회골을 넣으며 흐름이 바뀌었다. 4분 뒤에는 메시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집트 선수들은 급격히 흔들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헤딩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0-2로 뒤진 팀이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뒤집은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이집트는 결승골 직전 장면에도 강하게 항의했다. 살라가 아르헨티나 페널티 지역 안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와 접촉 뒤 넘어졌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심지어 VAR 확인도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역습이 결승골로 연결되자 이집트 벤치와 선수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코칭스태프 한 명이 퇴장당했다. 호삼 하산 감독도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하산 감독은 경기 뒤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불의를 겪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의문을 제기할 일이 많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어쩌면 그들은 메시가 계속 뛰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아르헨티나는 모든 차원에서 지원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공격수 지코도 “심판은 정말 불공정했다. 명백한 불의였다”면서 “경기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집트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살라의 유니폼을 잡아당긴 장면도 VAR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판정 논란의 핵심은 VAR 개입 기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흐름을 살리기 위해 정상적인 신체 접촉은 최대한 허용하겠다는 기조를 보여왔다. 실제 이번 대회 경기당 파울 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보다 줄었다.

이런 흐름에서 아티아가 플레이 도중 상대선수 발을 밟은 장면을 VAR로 잡아낸 것은 일관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살라의 장면은 페널티킥 여부가 걸린 상황이라 VAR 개입 기준이 더 높게 적용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BBC는 “페널티 지역 밖 일반 파울과 달리, 페널티킥 판정은 명백하고 중대한 오류가 있을 때만 개입한다”며 “이집트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지만, 심판진은 페널티킥을 줄 정도의 접촉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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