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페스티벌서 한국 공연에 관객 호응…현지 언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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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페스티벌서 한국 공연에 관객 호응…현지 언론도 주목

연합뉴스 2026-07-08 11:3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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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낭독회·이자람 판소리 등 9편 공식 초청

"공연마다 현장예매 대기줄"…초청언어 한국어, 안내 표지판 병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제80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한국의 공연예술 작품들이 현지 관객과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8일 밝혔다.

지난 4일 프랑스 아비뇽에서 개막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했으며, 공식 프로그램에 연극·무용 등 여러 장르의 한국 공연 9개 작품을 초청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한국어 특집 프로그램을 '빛과 그림자 속의 한국'(La Coree du Sud en clair-obscur)이란 제목의 기사로 조명했다.

AFP 통신 역시 이번 페스티벌의 초청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됐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유럽 무대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 공연예술을 다루는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카르므 회랑, 생조제프 극장 등 페스티벌 주요 공연장에서 이진엽 연출의 '물질',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 허성임 안무가의 '1도씨', 이인보 연출의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 구자하 연출의 '쿠쿠'와 '한국 연극의 역사'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마다 현장 예매를 위한 대기 줄이 길게 서 있어 한국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며 "한국 작품을 경험한 관객들은 독특한 정체성과 주제 의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낭독회 '작별하지 않는다-새'는 15일, 구자하 연출의 연극 '하리보 김치'와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눈, 눈, 눈'은 각각 11일, 17일 무대에 오른다.

한국어 특집 프로그램 창작진들은 행사 기간 진행 중인 공개 토크 프로그램인 '사유의 카페'(Cafe des idees)에도 참석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영화 상영을 비롯해 정금형·이우환 작가의 전시, 한국문화도서전, 한식 부스도 운영되고 있다. 아비뇽 시가지 일대에선 프로그램명뿐 아니라 다양한 안내 표지판이 한국어로 나란히 표기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6일 생루이 회랑에서 페스티벌과 협력한 네트워킹 행사 '센 코레: 랑데부'(Scene Coree: Rendez-vous)도 열었다. 전 세계 극장 및 축제 예술감독, 프로듀서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예술가들이 작품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특집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관심은 한국 작품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국제 협력 사업을 추진해 한국 공연예술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un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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