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원유 제재 면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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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원유 제재 면제 철회

한스경제 2026-07-08 1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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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를 철회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에 대한 일반면허(GL X)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GL X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된 제재 면제였다.

OFAC은 이미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거래에 한해 17일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 면허는 8월 21일까지 효력이 유지될 예정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OFAC은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GL X를 철회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반복해서 밝혔듯 현재 이란과의 MOU는 전적으로 이행 여부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줄 때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저지른 행위는 미국으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서방 해운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업용 선박 3척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이날에는 카타르 국적 유조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 또 다른 유조선 1척이 공격받은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위협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JMIC는 항해 경보를 통해 "이란의 추가 적대 행위 가능성이 높다"며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통로다. 이란은 지난달 미국과의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으나 상선들이 자국이 통제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해군은 오만 연안을 따라 남쪽 항로를 운영하며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지원했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중앙 항로에 기뢰를 설치하고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까지 공격하면서 휴전 합의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6일 이란이 화물선을 공격한 직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번 제재 복원 조치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다시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도 이번 발표 직후 상승세를 나타내며 중동 정세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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