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아쉬운 월드컵’ 그래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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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칼럼] ‘아쉬운 월드컵’ 그래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인터풋볼 2026-07-08 11:2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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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6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아쉽게도 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아쉬운 성적으로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으나, 국가대표팀은 다음 월드컵을 위해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이번 국가대표팀은 출발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특히 감독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밀실에서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축구팬의 외면을 받았다.

월드컵 예선전 당시 경기장에는 "축구협회 회장과 감독은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걸렸고, 팬들은 응원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가대표팀 평가전조차 관중석이 텅 빈 채로 치러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몇몇 수뇌부의 독단으로 사업을 밀고 나갔다.

북중미 월드컵의 참패는 이미 이때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밀어붙였고, 처음에는 일이 잘 풀리는 듯했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이 한 조가 되어 리그를 벌인 뒤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하는 시스템이었기에 진출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었을 때만 해도 무난히 토너먼트에 오를 줄 알았다. 하지만 연이어 2패를 당하면서 국민의 기대는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승점을 따내기 위해 최선의 멤버를 구성하고,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과 전술은 축구팬과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더욱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감독의 태도는 팬들의 공분을 샀고,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손흥민,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자, '승점 1점만 따도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일 수는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실점 이후의 대처였다. 실점을 허용했다면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통해 수비 위주에서 공격 위주로 전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필자는 감독이 '승점 3점(1승)만으로도 32강에 갈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이제는 4년 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축구협회는 그동안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와 부회장단 모두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마땅하다. 축구협회가 팬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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