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5%)과 비교해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인 동시에 지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전달과 비교해 0.2%p 상승한 3.3%을 기록하며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기업, 가계 등이 향후 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 예상하는 지표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CPI, PCE 등 실제 물가 지표만큼이나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로 꼽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의료비와 임대료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년 의료비의 상승 기대는 9.4%로 0.5%p 증가했으며, 임대료 상승 기대도 8.3%로 0.9%p 늘어났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모습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 상승 기대는 3.5%p 급락한 1.5%까지 내려왔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품 가격 상승 기대도 0.8%p 내려간 5.0%을 기록했으며, 대학 교육비 상승 기대도 2.3%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이 향후 물가 경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련 의견이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의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향후 금리 방향은) 전적으로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이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3분기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미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화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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