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모스타파 지코가 격앙된 감정으로 선을 넘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3-2로 꺾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집트는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다. 6분 뒤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페널티킥만 되면 작아지는 리오넬 메시가 실축하며 좌절했다. 이후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아르헨티나는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메시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가 다시 뭉쳤다. 후반 34분 메시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 이번에는 메시가 직접 박스 안에 떨어진 세컨볼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꽂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엔조 페르난데스의 헤더 역전골까지 터지며 아르헨티나는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집트는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 말미부터 주심 판정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쏟아냈다. 호삼 하산 감독은 인종차별 프로토콜인 양 손을 머리 위로 교차하면서까지 무언가 강력한 항의를 펼쳤는데 아직 정확한 경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는 득점한 지코가 공개 인터뷰에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지코는 “공정하지 않다. 심판은 공정하지 않았다. 불공평했다. 너무나 명백하고 분명한 부당함이었다. 심판은 한 나라 전체의 노력을 짓밟았다. 경기 시작부터 그는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 이런 식으로 탈락하는 건 옳지 않다.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졌다. 이 대회는 조작된 대회”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집트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맹세컨대 우리 손에 달린 일이 아니었다. 모든 건 심판 손에 달려 있었다. 어차피 이 대회는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코와 이집트 선수단이 분노한 건 후반전 나온 몇차례 주심의 득점 관련 판정 때문이었다. 후반 14분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지코가 골문을 열었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향한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득점 취소했다. 또 후반 추가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박스 안에서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장면이 나왔는데 이후 이어진 상황은 페르난데스의 극장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정심이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코는 “축하한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미리 축하한다. 우리는 이 대회에서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그걸로 끝이다”라며 다소 선을 넘은 듯한 발언도 일삼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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