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파라오…지옥서 깨어난 아르헨티나, 20분간 몰아친 ‘메시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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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파라오…지옥서 깨어난 아르헨티나, 20분간 몰아친 ‘메시 마법’

STN스포츠 2026-07-08 10:0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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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후반 83분 극적인 동점 골(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P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후반 83분 극적인 동점 골(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P 뉴시스

[STN뉴스] 정아람 기자┃한순간에 영웅이 역적이 될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스스로 그 운명을 뒤집으며 왜 자신이 살아있는 전설인지 증명해냈다. 파라오의 군단 이집트는 무너졌고, 아르헨티나는 기적을 썼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까지도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던 경기는, 20분 만에 완전히 뒤집혔다.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는 점유율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으나, 첫 골의 주인공은 이집트였다.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티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야세르 이브라힘이 타점 높은 헤더로 꽂아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축구의 신을 좌절시킨 신들린 선방’…메시 PK 막아낸 이집트 수비르 /사진=AP 뉴시스
​‘축구의 신을 좌절시킨 신들린 선방’…메시 PK 막아낸 이집트 수비르 /사진=AP 뉴시스

분위기 반전의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전반 21분 탈리아피코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의 왼발 슈팅은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이집트의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메시의 실축 이후 아르헨티나는 맥 알리스터의 헤더와 메시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전반 43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오른발 슈팅마저 외면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니코 곤잘레스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집트의 반격은 날카로웠다. 후반 22분, 하산의 컷백을 받은 지코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이때까지 아르헨티나의 8강행은 사실상 멀어 보였다.

이집트의 육탄 방어와 역전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충돌하며 후반 들어 양 팀의 몸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해졌다.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드라마는 시작됐다. 메시의 정교한 크로스를 로메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2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불과 4분 뒤인 후반 38분, 메시의 발끝에서 경기가 원점이 됐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몬티엘이 문전으로 공을 밀어주었고, 메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83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골(동점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 골로 2-2 균형을 맞춘 뒤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AP 뉴시스
후반 83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골(동점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 골로 2-2 균형을 맞춘 뒤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AP 뉴시스

멈추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올린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마침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시간 7분의 긴 사투 끝에 아르헨티나는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메시는 후반 1골 1도움으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훔쳤다.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한 자책감과 16강 탈락이라는 엄청난 중압감을 떨쳐낸 안도감, 그리고 승리의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메시가 축구라는 스포츠를 얼마나 사랑하고, 조국 아르헨티나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살라를 앞세워 꿈의 8강을 노렸던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아르헨티나의 저력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콜롬비아의 16강전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경기장 잔디를 적신 ‘신의 눈물’이 증명하듯, 우승을 향한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집트 꺾고 월드컵 8강 진출 확정 후 동료들에게 헹가래 받는 리오넬 메시 /사진=AP 뉴시스
이집트 꺾고 월드컵 8강 진출 확정 후 동료들에게 헹가래 받는 리오넬 메시 /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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