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 국채 금리도 다시 올랐다. 이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코스피도 하락으로 개장했지만, 삼성전자가 낙폭을 줄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4%대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는 상승으로 전환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3.83포인트(-2.66%) 내린 7452.48에 개장했다. 다만 기관 매수세로 낙폭을 빠르게 회복, 오전 9시 50분 기준 7700선을 회복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62억원, 2892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58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인텔(-9.66%), 마이크론(-4.71%), 브로드컴(-0.83%), AMD(-6.51%) 등 반도체 종목들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65% 내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불거진 점도 주가를 짓눌렀다. 7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세척을 이란이 공격한데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9월물)는 전장 대비 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8월물)는 2.76% 오른 배럴당 70.44달러였다.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68% 오른 4.56%, 30년물 국채 금리는 0.38% 오른 5.06%였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대 하락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396억1000만달러(약 58조6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직전 최대치인 올해 3월(379억3000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다만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76억달러로 전월(59억달러)보다 순매수 규모가 커졌지만,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액은 전월(-12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폭이 커진 31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1위 감소폭이다. 이날도 외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보이며 14거래일 매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1.79%) 내린 816.39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억원, 3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5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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