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판매용 아이폰에 中CXMT 메모리칩 테스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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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판매용 아이폰에 中CXMT 메모리칩 테스트 시작”

이데일리 2026-07-08 10:04: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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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애플이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에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대해 CXMT 메모리 탑재 테스트를 시작했다. 애플은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위해 미 상무부와 접촉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 내 우호 세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구매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지난달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줄인상했다.

CXMT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현재 세계 4위 디램 생산업체다. 메모리 수급난은 CXMT의 재무 상황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CXMT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40억위안 급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누적 손실 370억위안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대만 민주주의·사회·신흥기술연구소(DSET)의 에머리 차이이 왕 연구원은 “중국은 CXMT에 매우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CXMT는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경쟁에서 선두로 떠올랐고, 자급형 AI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국가 차원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애플. (사진=AFP)
애플. (사진=AFP)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CXMT는 지난해 전 세계 디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11%를 차지했다. 허페이, 상하이, 베이징의 새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이 비중은 2028년까지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애플로서는 CXMT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나 정치적으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CXMT는 중국 인민해방군(PLA)과의 연계 의혹으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 이른바 1260H 명단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2년에도 중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에 중국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메모리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 의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였던 마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은 FT에 “애플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애플이 YMTC 칩 조달을 추진할 경우 연방정부로부터 전례 없는 수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선 CXMT가 빠르게 성장하고 생산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도 단기간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CXMT의 생산물량 대부분이 이미 배정돼 있고,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미애널리시스의 메모리 애널리스트 레이 왕은 “중국산 메모리가 극적으로 저렴하고 시장에 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면서 “CXMT의 생산능력은 극도로 제약돼 있다. CXMT가 확장하더라도 최소 향후 2년 동안은 공급 제약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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