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눈물 젖은 빵 먹은 고우석, 마침내 빅리그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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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눈물 젖은 빵 먹은 고우석, 마침내 빅리그 문 열었다

이데일리 2026-07-08 09:0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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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았다. 미국 진출 3년 만에 이룬 빅리그 콜업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등번호는 1번이다. 빠르면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서 역투를 펼치는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서 역투를 펼치는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미네소타는 지난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고우석을 영입했다. 이어 투수 코디 로어리슨을 트리플A 세인트폴로 내려보내며 로스터 자리를 만들었다.

고우석의 계약에는 일정 시점까지 빅리그 승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적을 추진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미네소타는 그를 영입하면서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마이너리그 여러 레벨을 오갔다. 지난해에는 지명할당과 방출까지 겪었다.

반전은 디트로이트에서 시작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투구를 보여줬다. 마이너리그 합산 27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도 19경기 27⅔이닝 동안 3승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미네소타가 고우석에게 눈을 돌린 이유는 불펜 고민 때문이다. 올 시즌 미네소타 불펜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MLB 최하위권이다. 팀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뒷문 불안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강타자 바이런 벅스턴까지 오른 고관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력 누수가 생겼다.

현지 매체들도 고우석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우완·좌완을 가리지 않고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고, 고우석은 즉시 투입 가능한 카드다. 평균 구속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직구와 커터를 앞세운 공격적인 승부, 커브와 스플리터의 활용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우석은 KBO리그 LG트윈스 시절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미국 무대에서는 멀리 돌아왔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 과제는 빅리그 마운드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고우석은 최근 에이전시를 통해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다.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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