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동 불안에 ‘나프타 비축’ 검토…경제안보 강화 나선다
글로벌 증시 동향 (7월 7일 기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NHK 보도 화면 갈무리(포인트경제)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9배…AI 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올해 4~6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71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9조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배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총액(82조9천억 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서는 규모다. 세계적으로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NHK는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주요 경제 뉴스로 전하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향후 투자 확대 움직임에도 일본 언론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일본, 중동 불안에 ‘나프타 비축’ 검토…경제안보 강화 나선다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로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자 플라스틱과 고무 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비축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비축 방법과 정부 지원 필요성 등을 포함해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시에도 기업들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 설계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합성고무, 페인트 등 다양한 산업의 기초 원료다. 중동 정세 악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료 조달과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나프타는 휘발성이 높아 장기간 보관이 쉽지 않은 만큼 저장 기술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국제 정세를 지켜보면서 나프타를 경제안보상 ‘특정 중요물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 글로벌 증시 동향 (7월 7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만8256.96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480.73포인트, -2.12% 하락했다. 닛케이는 6만9460.08로 출발한 뒤 장중 6만9957.51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며 6만8003.92까지 밀렸다.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흔들리자, 일본 시장에서도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번졌다. AI와 반도체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5만2925.15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했다. 다우는 5만3104.06으로 출발해 한때 5만3289.3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권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분을 반납했다. 전날 5만3000선을 처음 넘긴 데 따른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7656.31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4.91% 하락했다. 코스피는 7919.20으로 출발한 뒤 장중 7954.55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7389.22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전날 8000선을 지켰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7600선까지 밀리며, AI 반도체 기대감에 따른 급등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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