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군사시설 때리고 원유 숨통도 끊었다…휴전 합의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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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군사시설 때리고 원유 숨통도 끊었다…휴전 합의 최대 위기

위키트리 2026-07-08 08: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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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을 향해 군사와 경제 압박을 동시에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캡처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7일 미 중부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데 따른 대응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해역에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상선 3척 공격에 미군 공습…호르무즈 긴장 다시 고조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을 ‘일련의 강력한 공습’으로 표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상선 공격이 국제 해역에서 민간 선박을 위협한 행위라며 전투 중단 합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국제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다. 선박 공격이 반복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문제를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연결해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공습 발표에 앞서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도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과 인도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해당 면허는 지난달 21일 발급된 60일짜리 조치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산 원유 거래 일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조치가 나왔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은 보름여 만에 제재 완화 조치를 되돌렸다.

원유 제재 면제 취소는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진다. 국제 제재로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에는 제한적 면허가 숨통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공습과 제재 복원을 함께 단행하며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튀르키예 찾은 트럼프, 이란 향해 군사·제재 동시 압박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모습. / 미 중부사령부(CENTCOM) 엑스(X) 캡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찾은 시점에 나왔다. 튀르키예는 이란과 국경을 맞댄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가까운 지역에서 나토 정상들을 만나는 동안 미국은 공습과 제재 복원을 동시에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도착 직후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서 동맹국들의 협조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은 이란 대응과 함께 나토 회원국들의 역할 확대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습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미 재무부의 원유 제재 면제 취소에 대해서도 종전 합의의 틀을 흔드는 조치라며 미국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란은 최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치르며 반미 여론 결집에 나섰다. 대규모 추모 행렬과 보복 요구가 이어진 직후 미국의 공습과 제재 복원이 겹치면서 이란 내부의 강경 대응 요구도 커지고 있다.

양국의 후속 협상에도 변수가 생겼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를 통해 비핵화 쟁점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를 60일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상선 공격과 미국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협상 일정과 의제 조율에도 부담이 커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에도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둘러싸고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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