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유착 의혹` 흔들리는 경찰 신뢰, 국수본부장의 첫 과제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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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유착 의혹` 흔들리는 경찰 신뢰, 국수본부장의 첫 과제 [기자수첩]

이데일리 2026-07-08 08:0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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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명대사 중 하나다. 비단 영화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어진 권한에 비례해 책임이 지워진다는 것은 거의 모든 조직에서 통용되는 원칙이기도 하다.

형사사법체계 정비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 정부에서 가장 많은 ‘힘’을 갖게 된 조직 중 한 곳은 경찰이다. 원칙적으로 모든 수사는 경찰이 맡게 됐고 검찰의 수사 기능은 사라진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역시 폐지로 가닥이 잡혔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직면하는 대부분 문제는 경찰의 선에서 끝난다. 즉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재판에서 유무죄가 갈린다는 뜻이다.

그만큼 경찰에 책임도 무거워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광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경찰들이 이런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길거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의 얘기다.

장씨의 부친인 경찰 간부(장모 경감)가 아들의 범죄를 축소하기 위해 핵심 증거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처음엔 단순히 ‘부정’(父情)에서 비롯된 아빠의 일탈 행위인 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장씨 사건을 맡은 수사팀장과 해당 부친이 모종의 소통을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혼란스러워졌다.

수사팀장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받은 장 경감이 장씨의 거주지를 찾아 목과 가슴 부위가 흉기에 심하게 훼손된 리얼돌 등을 폐기했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팀이 해당 리얼돌을 압수물로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 수사팀장과 장 경감의 통화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찰 내부 유착’이라는 합리적 의심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로서는 자신이 비슷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없던 죄가 생기거나, 있던 죄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찰에 수사권이 집중된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이런 엄중한 때에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새롭게 경찰 수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사권 조정 완결을 앞두고 경찰이 받는 의심의 시선을 떨쳐내려면 홍 본부장이 말한대로 “명운을 걸고” 이번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신임 국수본부장의 첫 과제다.

`장윤기 유착 의혹` 흔들리는 경찰 신뢰, 국수본부장의 첫 과제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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