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편해 자주 쓰는 에어프라이어도 사용법을 잘못 알면 화재나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종이 포일을 바스켓에 깔아둔 채 빈 상태로 예열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안전 사용법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접수된 에어프라이어 관련 사고 가운데 불이 나거나 기기가 과열된 사례가 전체의 30%를 넘었다.
에어프라이어는 내부에서 뜨거운 바람을 빠르게 돌려 음식을 익히는 조리기구다. 종이 포일이나 키친타월처럼 가벼운 물건이 열선 가까이 닿으면 짧은 순간에도 불이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종이 포일만 깔고 예열하면 열선에 닿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쓸 때 종이 포일을 까는 이유는 대개 기름이 바스켓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줄이고,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종이호일은 가볍기 때문에 음식 없이 넣어두면 내부 바람에 쉽게 들뜰 수 있다.
특히 빈 바스켓에 종이 포일만 깔고 예열하면 위험하다. 에어프라이어 안에서는 강한 바람이 돌기 때문에 종이 포일이 위로 빨려 올라갈 수 있다. 이때 종이 포일이 뜨거운 열선에 닿으면 불이 붙을 수 있다.
종이 포일을 꼭 써야 한다면 먼저 크기를 맞춰 잘라야 한다. 바스켓 밖으로 종이호일 끝이 삐져나오거나 벽면을 타고 올라가면 바람을 더 잘 받는다.
종이 포일을 깔았다면 바로 위에 음식을 올려 눌러줘야 한다. 음식 무게가 있어야 종이 포일이 바람에 날리지 않는다. 예열이 필요할 때는 종이 포일 없이 먼저 예열한 뒤, 조리 직전에 종이호일과 음식을 함께 넣어야 한다.
기름이 빠져야 하는 음식이라면 종이 포일을 꽉 막힌 상태로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뜨거운 공기가 고르게 돌기 어렵고, 기름도 제대로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떄문이다. 이때 구멍이 있는 에어프라이어용 종이 포일을 쓰거나, 종이 포일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내면 바람길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고온에 오래 쓰는 종이 포일도 조심해야 한다
종이 포일은 겉보기에는 일반 종이처럼 보이지만, 음식이 달라붙지 않도록 표면에 코팅 처리가 돼 있다. 이 코팅은 일반적인 조리 환경에서는 편리하지만, 높은 온도에서 오래 가열하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는 내부 공간이 좁고 뜨거운 바람이 계속 돈다. 같은 온도라도 종이 포일 일부가 열선 가까이 올라가면 더 높은 열을 받을 수 있다. 종이 포일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가장자리가 말라 비틀어졌다면 과열된 신호로 볼 수 있다.
기름이 많이 나오는 음식은 종이 포일을 깔면 오히려 기름이 고일 수 있다. 고인 기름은 높은 온도에서 연기를 만들고, 음식의 바삭한 식감도 떨어뜨린다. 이런 음식은 전용 받침망이나 바스켓을 그대로 쓰고, 조리 뒤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벽에 바짝 붙이지 말고 배출구 주변을 비워야 한다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중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제품 뒤쪽이나 위쪽에 공기가 빠져나가는 배출구가 있는데, 이 부분이 막히면 기기 안팎의 온도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제품을 벽에 바짝 붙여 쓰는 것도 피해야 한다. 뒤쪽 배출구가 막히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변 물건까지 뜨거워질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할 때는 벽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위쪽에도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기기 주변에는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키친타월, 행주, 비닐봉지, 종이 상자 등은 조리 중 나오는 열에 약하다. 에어프라이어 옆에 이런 물건을 쌓아두면 작은 과열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조리 뒤에는 바스켓에 남은 기름과 음식 부스러기를 바로 닦아내야 한다. 남은 찌꺼기가 다음 조리 때 다시 가열되면 연기와 탄 냄새가 날 수 있고, 심하면 불꽃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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