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해누리공원 5년째 보수 공사…올해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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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해누리공원 5년째 보수 공사…올해도 지지부진

연합뉴스 2026-07-08 07: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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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이듬해 옹벽 붕괴…시공사에 손해배상 청구

인천 강화군 해누리공원 전경 인천 강화군 해누리공원 전경

[인천 강화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옹벽에 균열이 생긴 강화군 해누리공원의 보수공사가 지연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나온다.

8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은 내가면 황청리 일대에 조성된 현충시설이자 자연장지인 해누리공원의 진입로 옹벽과 사면에 대한 시설 안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균열과 변형이 확인된 옹벽을 보수하고 시설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배수 시설과 사면을 정비하는 공사다.

해누리공원의 옹벽 부실 문제는 시설이 준공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2022년 8월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한 옹벽이 붕괴하면서 이듬해부터 여러 차례 보수공사가 이뤄졌으나 토사 유실 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토사에 밀린 압력을 받아 옹벽에 변형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졌다.

진단 결과 당장 시설을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B등급으로 파악됐지만 일부 균열과 변형, 배부름 현상 등이 확인됐다.

결국 강화군은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이번 안정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실제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는 전문가 자문 등을 이유로 7개월여 지나 시작됐고, 설계를 마친 뒤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며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시공사가 선정됐으나 공사는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고 중단된 상태다.

공사 중 비가 올 경우 사면이 붕괴하거나 공사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장마철 공사 중단이 결정되면서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구간에는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를 덮어놓은 임시조치만 이뤄져 있는 상태다.

인근 주민은 "임시 조치를 해놨으나 여전히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어 주변을 오갈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라며 "이러다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공사였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공사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누리공원은 강화 출신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사업비 129억원을 들여 조성한 현충 시설로 6만6천㎡ 규모의 부지에 국가유공자 묘역 2천여기, 일반 군민 묘역 2천300기 등 4천300여기를 안장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국가유공자 644기, 일반 517기 등 모두 1천161기(27%)가 안장돼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기존의 옹벽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적 조치를 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보수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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