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개표 논란에서 비롯된 잠실 봉쇄 시위가 K팝 공연 현장을 직격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서울 콘서트가 장소 변경을 피하지 못했고, 취소·축소된 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시위대가 막은 공연장…유노윤호 콘서트 긴급 이전
SM엔터테인먼트는 7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유노윤호의 서울 공연 장소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바꾼다고 알렸다. 공연 일정인 7월 17~19일을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내려진 결정이었다.
변경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달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불거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다.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 일대를 한 달 넘게 점거하며 출입을 통제해 공연장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번 서울 무대는 마카오, 싱가포르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첫 공연인 만큼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오랜 기간 준비한 무대 환경이 갑작스러운 장소 교체로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공연업계 전방위 타격…취소·축소 잇따라
피해는 유노윤호에 그치지 않았다. 하이브의 '위버스콘'은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대폭 줄여야 했고,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겼다.
가수 박서진은 4~5일로 예정했던 앙코르 공연 전체를 취소했으며, 밴드 엔플라잉(N.Flying)도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올림픽공원 내 88호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긴급 분산해 간신히 개최를 이어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거 싸움이 왜 콘서트 피해로 돌아오냐", "표를 사서 공연 기다린 팬들은 무슨 죄냐"는 반응을 쏟아냈고, 공연 업계에 실질적인 보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