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와 핀테크가 결합한 탄소중립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개인의 일상 속 탄소감축 활동을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실제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참여형 탄소배출권' 모델이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본격 추진된다.
기후핀테크 전문기업 후시파트너스(공동대표 이행열·조성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온실가스감축 도민실천 마일리지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는 전국 최초 수준의 도민 참여형 탄소중립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후시파트너스는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 전자영수증 전문기업 더리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감축 데이터 측정·보고·검증(MRV) 체계 구축과 규제 탄소시장(CCM) 부문을 전담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제주도민과 관광객은 플로깅, 다회용기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탄소감축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플랫폼은 이러한 활동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감축량을 산정하고 즉시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지급된 마일리지는 지역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 활동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친환경 포인트 제도를 넘어 감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이를 정부가 인정하는 실물 탄소배출권(KOC)으로 연결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도는 탄소중립포인트 참여율 전국 2위,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는 등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탄소 정책을 추진해온 지역이다. 이번 플랫폼 역시 이러한 정책 기조를 데이터 기반 탄소경제로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후시파트너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부 인증 탄소배출권 발급을 위한 핵심 업무를 맡는다.
고효율 히트펌프를 설치한 건물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외부사업 등록부터 사업계획 수립, 환경부 협의, 모니터링, 제3자 검증, 탄소배출권(KOC) 발급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방법론 검토 및 사업계획서 작성 ▲상쇄등록부(ORS) 등록 ▲관장기관 타당성 평가 대응 ▲환경부 협의 ▲모니터링 ▲검증 ▲배출권 발급 절차를 지원한다.
탄소배출권 발급의 핵심인 MRV(Measurement, Reporting, Verification) 체계 구축 역량이 이번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후시파트너스는 이미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다양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기반 수송 부문 탄소배출권(KOC)을 획득했으며, 서울시 따릉이, SOCAR, 삼성화재, 이케아, 현대캐피탈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탄소배출권 승인 업무를 수행해 왔다.
현재도 광명시 탄소거래 플랫폼 구축과 서울에너지공사의 시민참여형 태양광 외부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대차증권, 에쓰오일 등과도 탄소배출권 프로젝트 발굴 및 거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축적한 실무 경험을 제주 프로젝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후시파트너스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기반 탄소관리 플랫폼 '카본AI(Carbon AI)'를 운영하고 있다.
카본AI는 탄소배출량 산정부터 감축 전략 수립,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후핀테크 플랫폼으로,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정책 확산에 대응하는 디지털 솔루션이다.
회사는 제주 사업을 시작으로 개인의 생활 속 감축 활동은 물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 기업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탄소감축 활동을 자산화하는 전국 단위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경제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행열 후시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은 쓰레기 줍기나 텀블러 사용처럼 일상 속 작은 실천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산화하는 구조를 제주에서 처음 구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개인의 모든 탄소감축 활동이 탄소 자산으로 인정받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순환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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