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미켈 메리노 득점력을 보면 주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된다 .
스페인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다. 8강에 진출한 스페인은 미국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와 격돌한다.
팽팽한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깨졌다.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온 메리노가 페란 토레스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하면서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메리노의 A매치 11번째 골이었다. 48경기를 소화하고 11골. 공격수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메리노는 미드필더다.
메리노는 오사수나를 거쳐 도르트문트로 갔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입단을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뉴캐슬에선 실패를 했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본격 전성기를 열었다. 6년간 소시에다드에서 뛴 뒤 2024년 아스널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다. 메리노는 로테이션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는데 득점력을 갖춰 공격수로도 활용될 때도 있었다.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메리노 출전시간, 컨디션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선발했다. 메리노는 필요할 때마다 공격수로 뛰면서 득점을 책임졌다. 미켈 오야르자발 외 믿을 만한 최전방 자원이 없는 스페인에 메리노 같은 유형의 선수는 큰 힘이 됐다. 메리노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 UEFA 유로 2024 우승 주역이었고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북중미 월드컵에도 승선했다.
주로 교체로 나선 메리노는 포르투갈전 골로 영웅이 됐다. 경기 후 메리노는 "몇 달 전만 해도 지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를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고 "힘들었던 시간과 나를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 심지어 내가 스스로를 믿기 어려웠던 순간에도 나를 밀어준 사람들을 떠올렸다. 매일의 노력과 의심의 시간이 모두 가치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더 가까이 갔다. 우승을 위해선 메리노의 한방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다음 시즌 메리노 활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미드필더가 아닌 스트라이커 활용 방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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