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전력난 우려] 전력수요 25GW 급증…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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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전력난 우려] 전력수요 25GW 급증…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담기나

아주경제 2026-07-07 19: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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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사진연합뉴스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메가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발전·송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연내 수립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추가 원전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전원믹스 구상도 전반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데이터센터 '안정적' 전력 필수…12차 전기본 재산정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 수요는 총 24.7GW(기가와트)로 추산된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에 각각 6.3GW, 18.4GW가 필요하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추산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인 98.8GW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발전용량이 1.4GW 수준인 만큼 18기가량 추가 공급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정부가 논의 중인 12차 전기본에 추가 전력 수요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040년까지 전력 수요와 발전설비 확충 방향을 포함한 전기본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공개된 12차 전기본 잠정 전망에서는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를 131.8~138.2GW로 내다본 바 있다. 향후 2.5~8.9GW의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메가프로젝트 발표에 따라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서 기존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 추진뿐만 아니라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에너지저장장치(ESS), 화력발전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현실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론 한계…신규 원전 논의 힘받나

이에 12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가 핵심 쟁점이다. 11차 전기본에는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가 포함됐고, 최근 경북 영덕군과 부산 기장군을 신규 부지로 선정된 바 있다.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전원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되면서 12차 전기본에도 신규 원전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로운 원전 부지를 찾지 않아도 현재 원전 부지 안에 원전을 더 지을 수도 있다"며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 본부, 울산 울주 새울원자력본부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부지에 각각 원전 2기를 추가하면 5GW 이상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다만 신규 원전은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원전은 부지 선정과 주민 수용성 확보, 인허가, 환경·안전성 평가, 착공과 준공 등 복잡다난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기존 부지에 원전을 추가하면 행정 절차를 줄여 건설 기간을 7년가량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믹스 내 원전이 어디까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이에 안정성이 높은 원전과 SMR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12차 전기본에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첨단산업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믹스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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