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다 보면 남은 음식물이나 국물을 별생각 없이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몇 음식은 배관 안에서 굳거나 다른 찌꺼기와 엉겨 붙어 배관 막힘의 원인이 된다. 특히 겉으로는 물처럼 흘러가 보이는 액체 음식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 우유
우유는 물처럼 흘러내려 배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우유에는 지방과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어 다른 찌꺼기와 만나면 끈적한 침전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배관 안에 이미 기름때가 쌓여 있다면 우유 성분이 그 위에 다시 달라붙으면서 오염층이 두꺼워질 수 있다. 남은 우유가 배관 안에서 부패하면 세균이 늘어나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참치 통조림 국물
참치 통조림을 따고 남은 국물이나 기름을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생선 기름은 액체 상태라 그냥 흘려보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배관 안에서 식으면서 굳어 작은 찌꺼기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 한 번 버린다고 바로 배관이 막히지는 않지만, 반복해서 흘려보내면 기름과 찌꺼기가 조금씩 쌓여 결국 막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튀김 기름과 식용유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남은 기름을 그대로 싱크대에 부으면 배관 안에서 온도가 떨어지면서 굳어버린다. 굳은 기름은 배관 벽에 들러붙어 음식물 찌꺼기와 먼지까지 붙잡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관 안쪽이 점점 좁아진다. 지자체마다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량일 경우 휴지나 신문지에 흡수시켜 종량제 봉투로 버리도록 안내하고 있다.
4. 기름진 찌개 국물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처럼 고기와 기름이 섞인 국물을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습관도 배관에 좋지 않다. 국물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그 안에 녹아 있는 기름 성분과 양념 찌꺼기가 배관 벽에 달라붙어 덩어리를 만든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름이 더 빨리 굳기 때문에 국물을 버리기 전에 건더기와 기름기를 거름망으로 걸러내는 것이 좋다.
5. 밀가루
빵이나 부침개 반죽을 하다 남은 밀가루를 싱크대에 씻어내는 경우도 배관에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밀가루는 물과 만나면 끈끈한 반죽 형태로 변하기 때문에 배관 안에서 굳어버리면 웬만한 방법으로는 뚫기 어렵다. 밀가루가 묻은 그릇은 마른 상태에서 휴지로 먼저 닦아낸 뒤 설거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관은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청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기름기가 있는 그릇은 설거지 전에 휴지로 닦아내고, 국물을 버리기 전에는 건더기를 거름망으로 걸러내는 습관만으로도 배관 수명을 늘리고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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