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자렐 콴사가 6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16강전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가 2026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퇴장당한 자렐 콴사(레버쿠젠)의 징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가 선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콴사의 징계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콴사는 6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9분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에도 3-2 승리를 거뒀으나, 콴사는 다음 경기인 12일 노르웨이와 8강전을 뛸 수 없다.
월드컵 규정상 퇴장 선수는 원칙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특히 심각한 반칙으로 판단될 경우 징계가 2경기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BBC는 콴사의 태클이 추가 징계 대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콴사의 징계 철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대응을 고민하는 배경에는 발로건 사례가 있다. 발로건은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 후반 16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사수올로)의 오른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고, FIFA는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12개월 유예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발로건은 벨기에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조치는 각국 축구계와 유럽축구연맹(UEFA) 안팎에서 논란을 키웠다. 디애슬레틱은 “발로건 사례가 하나의 선례가 되면서 각국 협회들이 징계 결정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뿐 아니라 프랑스축구협회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의 경고 문제를 FIFA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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