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소규모 제조업체 대표자 10명 중 8명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들 제조업체 운영자의 고령화에 따른 사업 승계나 기술 전수, 혁신 부족 우려가 크다. 지역 안팎에선 이들 제조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인천시가 소공업 사업장 집적화·고도화를 위해 인천의 소규모 제조업체 4천3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운영자 연령대별로 50대가 1천885명(46.8%)이고 60대 이상이 1천552명(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 3천437명(85.3%)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반면 20~30대 운영자는 48명(1%)에 그쳤다.
소공업은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체를 뜻한다.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제조업(식료품, 섬유, 화학, 금속, 전기장비 등)에 해당하면서 규모가 작은 곳들이다. 이들은 부품이나 부속품을 만들어 납품한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적으로 이들 소공업 사업장 운영자의 고령화 등이 이뤄지면, 사업 승계나 기술 전수, 혁신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소공업 사업장 2천599곳(63%)은 근로자가 5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이상 고용한 사업장은 124곳(3%)에 불과하다. 시는 인력의 효율화를 이루지 못한 소규모 인력으로 생산성의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소공업 사업장 1천808곳(45%)은 연매출이 5억원 이하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부족한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매출이 전년과 같다는 소공업 사업장은 2천431곳(60%)에 이른다. 이는 매출 자체가 정체, 장기적으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시가 생산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소공업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며 “소공업의 형편이 나아지면 당연히 양질의 고용과 성장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은 소공업 전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소공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이나 판로 개척을 돕고 있고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이들을 자금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 등은 앞으로 소공업 사업장 지원 및 육성 정책을 마련할 때 기본 데이터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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