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예술품 감정학과’ 신설… 혼탁한 미술품 시장에 ‘게임 체인저’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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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예술품 감정학과’ 신설… 혼탁한 미술품 시장에 ‘게임 체인저’ 역할 기대

뉴스비전미디어 2026-07-07 16:3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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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예술품 감정학과’를 신설한다. 그간 예술품의 진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이번 예술품 감정학과 개설이 미술사와 과학적 분석을 병행하는 새로운 예술품 감정 체계 구축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술 시장은 연간 6000억 원 대 규모(2024년 기준)로 대중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품 논란과 투명하지 못한 시가 감정 등 해묵은 병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술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적 교육 제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처음 개설되는 예술품 감정학과는 예술품 감정 체계 확립을 위해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명지대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포스터=명지대학교 제공
포스터=명지대학교 제공


◇ 주목구구식 감정은 끝… 문·이과 아우르는 ‘융합 학문’의 시작

예술품 감정학과는 미술사적 이해와 감식 능력, 과학적 분석과 데이터 기반 감정체계 확립을 목표로 한다. 작가의 필체와 채색 기법 등을 데이터화 하고, 과학적 감정 장비를 활용해 현대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재료공학적 접근법을 가르친다.

예술품 감정을 둘러싸고 기존의 학계나 미술 시장이 '공부만을 위한 미술사' 혹은 도제식 경험에 의존해 왔다면, 예술품 감정학과는 차별화된 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법을 제시한다.

예술품 감정학이 자리잡을 경우, 타 분야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커리큘럼에는 예술품의 진위 판별뿐만 아니라 가격 가치 산정, 시장성 분석, 그리고 물납제 시행에 따른 법률·조세・세무·보험 산정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홍 교수는 "변호사, 조세・세무 전문가, 보험 회사, 예술품 감정 협회(회사), 전시 기획자, 경영학 전공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품 관련 전문가들이 융합 교육을 듣기 위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과 긴밀한 공적 협력 계획

그간 예술품 감정에 관한 국가자격증이나 정부 차원의 공인된 단체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특정 협회나 학회가 감정사 배출 권한을 독점하는 데 따른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과 같은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인력들이 배출될 경우 감정사 공인자격을 부여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선호 교수는 "예술품 감정학과가 지향하는 것은 제대로 된 양성화 시스템 안에서 교육받은 정직한 감정사들을 배출해 내는 것"이라며 "5년 뒤 혼탁한 미술품 감정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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