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군백기 돌파하는 세븐틴 ‘듀오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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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군백기 돌파하는 세븐틴 ‘듀오 실험’

스포츠동아 2026-07-07 16:1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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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멤버 버논과 THE 8으로 구성된 유닛팀 ‘V8’사진제공 | 플레디스

세븐틴 멤버 버논과 THE 8으로 구성된 유닛팀 ‘V8’사진제공 | 플레디스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했던가.

자타공인 최정상 케이(K)팝 그룹의 독창적인 ‘군백기’ 돌파 방식이 눈길을 끈다. 군백기는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뜻하는 말. 그룹 세븐틴이 그 주인공이다.

군백기를 맞은 남성 그룹들이 흔히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 팬덤 화력을 잠그는 이른바 ‘방어선’을 구축해온 반면, 세븐틴은 색다른 조합의 ‘유닛 듀오’을 연쇄 출격시키며 새로운 음악 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끈다. 군백기란 위기를 오히려 성장 동력 삼아, 케이(K)팝에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세븐틴 유닛 에스쿱스X민규(위), 도겸X승관.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 유닛 에스쿱스X민규(위), 도겸X승관.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 멤버 버논과 디에잇으로 구성된 조각팀(유닛) V8은 이들만의 독창적 실험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음악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미 14관왕에 빛나는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를 위시로 유럽 하우스 음악계를 평정한 메카톡,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전자음악가 키라라 등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케이팝에서 쉽게 시도하기 힘든 대안적 음악과 인디 EDM까지 저변을 넓혔다는 평을 끌어냈다.

여기에 10월에는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멤버 정한이 새로운 듀오 유닛으로 합류하며 배턴을 이어받는다. 6일 세븐틴의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정한과 조슈아가 세븐틴의 새 유닛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세븐틴의 ‘듀오 실험’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세븐틴 유닛 호시X우지.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 유닛 호시X우지.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앞서 세븐틴에서 파생된 유닛들의 활약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멤버 에스쿱스와 민규는 그들이 가진 힙합 색채를 심화했고, 도겸과 승관은 흔히 ‘메보 라인’(메인 보컬)로 불리는 보컬리스트답게 발라드로 감수성을 폭발시켰다. 호시와 우지 역시 힘 있는 안무와 연출로 이들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한층 담금질했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히 그룹의 기존 색채를 강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번 신대륙 발굴 수준의 음악적 확장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듀오’ 체제는 솔로 활동에 비해 팀의 브랜드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측면이 있는 한편, 다채로운 장르적 실험을 전개할 수 있는 기동성과 유연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세븐틴 단체.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 단체.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이와 맞물려 한 관계자는 “세븐틴이 13인조 다인원의 강점을 살려 유닛 듀오로 군백기를 돌파하는 새 문법을 정착시킨 인상”이라며 “단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어전 성격을 넘어, 단체 활동이 차마 다 담아낼 수 없던 낯선 장르를 그룹 안으로 끌어안는 공격적인 영토 확장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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