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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올여름 가장 눈부신 오션 어드벤처 영화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6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뮤지컬 ‘해밀턴’, ‘인 더 하이츠’ 등을 통해 무대 연출력을 인정받은 브로드웨이 출신 연출가 토마스 케일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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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2000대 1’ 경쟁률 뚫은 캐스팅…원작 재미 살린다
이번 실사판 ‘모아나’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다. 주인공 모아나 역에는 무려 3만 2000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뚫고 신예 캐서린 라가이아가 낙점됐다.
캐서린 라가이아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폴리네시아 출신의 사모아 혈통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원작의 정체성을 흩뜨리는 캐스팅으로 도마에 올랐던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캐서린 라가이아는 앞서 진행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모아나라는 캐릭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의 대담함과 용기, 호기심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흥행을 이끌었던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이 실사 영화에 직접 같은 역할로 출연한다. 디즈니는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과 원작의 감동을 이을 음악과 영상미를 내세우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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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실사화 참패 극복할까…“연속성이 관건”
그러나 실사화 영화에는 높은 기대감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실사화 라인업이 애니메이션 원작의 흥행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개봉한 ‘인어공주’(2023)와 ‘백설공주’(2025) 등은 캐스팅 논란과 각색 과정에서의 잡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흥행 참패를 겪은 바 있다. 국내 관객 수로도 ‘인어공주’는 64만 명, ‘백설공주’는 19만 명에 그쳤다. 메가 IP의 실사화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 본연의 매력을 실사 매체로 어떻게 치환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표현의 영역에 있어서 실사 영화가 애니메이션 고유의 환상성과 파급력을 뛰어넘기는 결코 쉽지 않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이나 고도화된 특수시각효과(VFX)를 적극 활용해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기발한 상상력을 스크린에 펼쳐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정 평론가는 특히 원작과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드웨인 존슨이 직접 마우이 역으로 출연하고 실제 사모아 혈통의 신예가 모아나로 나서는 만큼, 원작과의 유기적 연결성과 사실감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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