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뛰게 해달라" 사과 받은 광주일고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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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 뛰게 해달라" 사과 받은 광주일고 선처 호소

이데일리 2026-07-07 15:47: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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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가 고교 야구대회 도중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물의를 빚어 징계를 받은 배재고에 대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7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열린 배재고 응원 논란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열린 배재고 응원 논란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일고는 7일 성명서를 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안에서 새로 출발할 수 있도록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이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응원 구호 논란으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배재고에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소속 일부 선수들은 광주일고와의 경기 중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며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5·18 조롱 구호 사건 이후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 감독 등 지도자, 교직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86명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공식 사과했고 국립5·18민주묘지도 찾아 참배했다.

광주일고는 “지난 6일 두 학교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되돌아보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고등학교 야구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응원 문화가 사라지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르는 참된 교육의 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른들이 제 역할을 다하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제일고 총동창회도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총동창회는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재고는 이번 사태를 뼈를 깎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 명예를 회복하고 품격을 더욱 단단히 다지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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