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여정 일단 멈춤… 한강 작가의 숨결 깃든 책방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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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여정 일단 멈춤… 한강 작가의 숨결 깃든 책방 역사 속으로

뉴스앤북 2026-07-07 15:2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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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오늘 SNS 채널
책방오늘 SNS 채널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며 독립서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7일 영업을 종료하며 8년간의 여정을 일단 멈춘다.

최근 책방오늘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째 되는 2026년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책방오늘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거쳐 그해 9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023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서촌 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을 이어왔다. 운영 초기에는 한강 작가가 직접 서가를 큐레이션하고 북토크와 낭독회 등을 기획하는 등 책방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글을 쓸 수 없다면 서울 외곽에서 작은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싶다고 밝힐 만큼 독립서점에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책방 환경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수상 소식과 함께 국내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책방 측은 당시 한강 작가가 책방오늘의 운영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고, 이후 한강 작가는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려왔다.

이번 폐업의 배경으로는 건물 매매가 꼽힌다. 인근 상인들과 출판계에 따르면 책방오늘이 입주한 건물이 최근 새 주인을 찾으면서 기존 임차인들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비우는 중이다. 특히 주변 상인들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일대에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주변 상권과 부동산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책방오늘은 7일 오후 7시까지 도서 할인 판매를 진행한 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지막 낭독회를 끝으로 8년간 이어온 서점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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