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대전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중도일보와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민선 8기 출범을 전후해 사퇴 의사를 밝혔거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출자·출연기관 수장과 임원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퇴했지만, 전임 시장이 임명한 대전도시공사 사장과 도시철도공사 사장, 관광공사 사장,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현재 거취 표명을 않고 있다.
향후 공사와 공단 수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민선 7기 때는 기관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중시했지만, 이번에는 공(功)에 더 비중을 두고 지역 인사들을 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전문성과 공을 함께 고려한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해 인선에서 논란이 될 문제는 일찌감치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급 상당의 정무수석은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인물을, 같은 직급의 경제수석에 대해선 "대전시의 심각한 재정난을 감안해 정부 부처에서 추천받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근무할 3급 상당의 대외협력본부장(개방형 직위) 적임자로는 '국회 근무 경험자'를 꼽았다.
허태정 대전시장. 사진=이성희 기자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쏟아진 현안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직접 해당하진 않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와 국방 등 미래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은 대전"이라고 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이미 행정통합을 한 전남광주특별시 집중 지원을 밝혔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공공기관은 대전을 선호하는 건 사실"이라며 해법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대전의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실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정도"라며 "5극 3특과 3대 메가 프로젝트,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했다.
대전 도안지구 3단계 등 도시개발사업 여부에 대해선 "하고 싶다"면서도 "돈이 없다. 심각한 재정난에 대한 대책에 우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집권당이 맡아온 데다, 현재 집권당에서 허 시장이 유일한 '재선'이라는 점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도전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 등을 만나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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