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친화 '우수'…이사회 독립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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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주친화 '우수'…이사회 독립 '미흡'

한스경제 2026-07-07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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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현대모비스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2개를 충족하며 코스피 상장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거버넌스 수준을 유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주주환원과 배당정책, 최고경영자(CEO) 승계체계 등 주주친화 정책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이사회 독립성 분야는 여전히 개선 과제로 제기된다.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일 공시한 '2025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총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12개를 충족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올해부터 공시 의무가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 가운데 전체 평균 준수율(47.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상위권 거버넌스 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 주주환원·배당정책 '강점'…주주친화 정책 선도

현대모비스는 주주 부문 핵심지표 5개를 모두 충족했다. 주주총회 34일 전 소집공고를 실시했고 전자투표제를 운영했으며 주주총회 집중일도 피해 개최했다. 현금배당 예측가능성도 제공하고 배당정책과 배당실시 계획도 매년 주주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상장사 평균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준수율은 31.1%,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은 40.5%, 배당정책 및 배당계획 통지는 34.8%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권 보호와 배당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7일 현대모비스가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현대모비스
 지난 3월 현대모비스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현대모비스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2026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분기배당을 지속하는 동시에 5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총 579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보통주 기준 주당 6500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3년 4500원, 2024년 6000원에 이어 꾸준히 확대된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414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전량 소각하고 기존 보유 자기주식도 추가 소각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CEO 승계체계도 핵심지표를 충족했다. 올해 전체 상장사의 CEO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준수율이 28.8%에 그친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주요 임원 포지션별 승계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후보군을 선정·육성·관리하고 있다. 위험관리와 준법경영, 내부회계관리, 공시정보관리 등 내부통제정책도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이사회 다양성도 확보했다.

최근 상법 개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선임방법 개선, 전자주주총회 개최 근거 마련 등을 정관에 반영했다. 집중투표제는 개정 상법 시행일인 오는 9월 10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 대표이사 의장 겸직…감사 독립성은 보완 필요

반면 이사회 독립성과 감사기구 독립성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2개 핵심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이규석 사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견제와 균형을 위한 대표적인 장치로 평가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이는 국내 상장사 전반의 공통 과제이기도 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기업은 11.3%에 불과하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한 기업도 40.8%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은 설치돼 있지만 조직장에 대한 임면동의권을 감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핵심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독립성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는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별도 회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임사외이사가 사외이사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와 경영진 간 소통을 지원하도록 했다. 보수위원회도 올해부터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내이사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소수주주 권익과 직결되는 집중투표제 역시 실제 운영은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지만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최초 선임되는 이사부터 적용된다. 제도 도입 기반은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운영 성과는 향후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지난 3월에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지난 3월에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보고서에서 "이사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주주친화 경쟁력 '우수'하지만…실질적 독립성 확보가 관건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최근 기업지배구조 평가가 실제 운영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부, 집중투표제의 실질적 운영,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가 향후 현대모비스 거버넌스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SG행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주주친화 정책과 주주환원 체계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이사회 독립성과 감사기구의 실질적 독립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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