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용 금지’에도···美 당국, 앤트로픽 ‘미토스’ 수개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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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용 금지’에도···美 당국, 앤트로픽 ‘미토스’ 수개월 활용

투데이코리아 2026-07-07 14: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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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화면에 엔트로픽의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컴퓨터 화면에 엔트로픽의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과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미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를 정부 시스템 점검에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위험으로 지목했던 것과 달리, 현장 보안 기관은 미토스를 사이버 취약점 탐지 도구로 사용해온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수개월 동안 미토스를 활용해 정부 소프트웨어를 감사해왔다. CISA는 외국 정보기관과 사이버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찾기 위해 미토스로 정부 코드 저장소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업은 CISA 내 ‘공격 표면 평가단’이 맡았다.

이 조직은 정부 기관 전반에 대한 디지털 보안 평가와 모의 해킹 테스트를 수행하는 팀이다.

로이터통신은 평가단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정부 코드를 감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복수의 소식통이 미토스를 통해 다수의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정부 기관들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공급망 위험 지정은 그동안 주로 간첩 활동 우려가 제기된 외국 기업에 적용돼온 분류다.

갈등의 배경에는 앤트로픽 AI 모델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양측 갈등이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모델이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 등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국방부는 합법적인 모든 군사 활동에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리타 린 연방지법 판사는 dhf 3월 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의 사용을 차단하려 한 조치의 집행을 중단시켰다. CBS뉴스에 따르면 법원은 정부가 앤트로픽에 반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고, 공급망 위험 지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에 특화된 모델이다.

AP통신은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 때문에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 국적자 접근을 제한했지만, 이후 앤트로픽과 보안 협의를 거쳐 제한을 일부 해제했다.

미 정부 내부에서는 앤트로픽을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것과 별개로, 사이버 방어 현장에서는 미토스의 실용성을 인정한 셈이다. 앞서 미 국가안보국(NSA)도 지난 4월부터 미토스를 사용해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례를 두고 백악관과 국방부의 강경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 기관들이 앤트로픽의 AI 도구 도입에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CISA의 미토스 활용은 첨단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같은 기술이 정부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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