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나홍진 감독 “황정민, 보이지 않는 적과 50분…믿음 있었기에 가능”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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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나홍진 감독 “황정민, 보이지 않는 적과 50분…믿음 있었기에 가능” [인터뷰②]

일간스포츠 2026-07-07 14: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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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배우 황정민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 감독은 “황정민은 믿을 수밖에 없는 배우다.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스스로를 증명해온 대단한 배우”라며 “전 연출 과정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디테일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장기간에 걸쳐 캐릭터를 깊이 파고드는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수준의 연기를 하려면 배우 개인의 인간적인 면면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배우 본연의 모습이 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이 얼마나 선한지가 중요하다”며 “어떤 연기를 하든 그 안에 선함이 담겨 있는 배우라는 점이 황정민을 믿게 된 이유다. 밀도 높은 연기를 할수록 더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의 어려움도 설명했다. 나 감독은 “황정민은 영화 초반 약 50분 동안 사실상 혼자 극을 이끌어야 했다. 뛰고, 달리고, 숨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표현해야 했는데 상대는 보이지도 않고 사실 촬영도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프’ 초반 50분은 장르 영화에서 가장 전형적인 설정이다. 자칫 클리셰로 보일 수 있는 구간을 다시 조립해 가장 이상적인 장르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그런 도전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황정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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