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경남)=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함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용 항공엔진 을 처음 공개했다. 수천 시간 이상 운용 가능한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가 국내에서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체와 비행제어, 임무장비에 이어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까지 국산화하며 미래 무인기와 차세대 전투기 엔진 자립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열고,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MUAV)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공개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KF-21과 연계해 정찰·전자전·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무인항공체계다. 중고도 무인기는 장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정찰하는 핵심 전력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미사일 등에 적용되는 단수명 항공엔진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수천 시간 이상 운용하는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가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두 엔진은 현재 조립을 마치고 지상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제 개발을 통해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설계·제조·시험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핵심 부품 가공부터 엔진 조립, 성능 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 엔진 창정비를 시작으로 47년간 1만 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항공엔진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이번 무인기 엔진 시제를 시작으로 저피탐 무인기용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용 2만4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항공 엔진은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릴 만큼 고도의 정밀함과 극한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스스로의 힘으로 엔진을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1만 파운드급 엔진 개발이라는 더 높은 성능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 최종 목표점인 첨단 엔진의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