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한 미네소타가 불펜 투수 한 명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고우석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고우석(28)이 그토록 꿈꾸던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진입을 눈앞에 둔 모양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로스터 한자리를 비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애런 글리먼 기자는 7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고우석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코디 로어리슨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세인트폴 세인츠)로 내려보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미네소타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서 고우석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조건 중 하나가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 기자와 고우석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등은 6일 “고우석이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고 알렸다. 헤이스 기자는 “고우석은 트레이드 계약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서 MLB 로스터에 등록돼야 하며, 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를 거치면서도 한 번도 MLB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 시즌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톨레도 머드헨스)서 19경기에 등판해 3승1패2세이브3홀드, ERA 2.60, 32탈삼진 등의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진입은 요원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팀이다. MLB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ERA) 최하위(30위·5.28)에 머물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고우석이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내 가장 많은 39경기에 구원등판한 앤서니 반다가 2승무패, ERA 4.46, 38경기에 나선 테일러 로저스도 4승3패, ERA 5.85로 썩 좋지 않다. 마무리투수 요엔드리스 고메즈가 27경기서 승패 없이 8세이브, ERA 1.88로 호투하고 있지만, 선발투수와 고메즈 사이를 지켜줄 불펜 자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크다.
이날 트리플A 행을 통보받은 로어리슨은 올 시즌 15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무패, ERA 4.8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피홈런 1.6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8 등 세부 지표도 썩 좋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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