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미들라이커' 미켈 메리노가 스페인을 8강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다. 8강에 진출한 스페인은 미국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와 격돌한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미켈 오야르사발, 알렉스 바에나, 라민 야말을 최전방에 세워 득점을 노렸지만, 포르투갈의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온 메리노였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페란 토레스가 킬 패스를 건넸고, 침투한 메리노가 간결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메리노의 결승골로 스페인은 8강에 진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다.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리노의 본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2024-25시즌 아스널의 스트라이커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을 때, 메리노가 깜짝 등장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2025-26시즌 역시 미들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뽐냈는데, 올해 2월 피로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하면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까지 타격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했고 스페인 대표로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중요한 순간, 메리노의 오프더볼 능력과 침착함이 빛을 발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메리노에게 늘 하던 대로 플레이하라고 말했다. 그의 역할은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을 지원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팀에 필요한 리듬과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했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의 영향력은 완벽에 가까웠다"며 칭찬을 보냈다.
메리노 역시 팀의 승리에 기여한 것을 기뻐했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그는 "이런 기쁨을 누리는 것은 매번 새롭다. 경기 자체도 정말 멋졌고, 집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이런 기쁨을 드릴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인생이란 게 원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고,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이 있는 법이다. 처음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줄 알았는데, 결국 이렇게 와 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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